오늘도 간간히 늘어진 마음을 다잡기 위한 꼰딩 시리즈. 왜 투자를 해야하는가 편입니다.
몇 번째인지 모르는 같은 주제의 글이지만
꽃 바람 살랑살랑 부는 이 시기에 다들 풀어졌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한 번 쓸때가 된 것 같습니다!
지금 쓰는 글은 2월 13일 방학 전 방송에서 여러분이 열심히 공부하기를 바라며 언급한 내용인데
글로 다시 정리 해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일을하고, 돈을 번다. 라는 당연한 명제에 앞서 생각을 하는 것이 있습니다.
생각이면서 선택지라고도 볼 수 있죠.
이걸 기준으로 내가 가야할 길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대부분의 목표는 2번입니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싶어합니다.
물론 처음에만 그렇습니다.
처음 신입으로 입사하고 일을하며 사회에 찌들때쯤 생각합니다.
2번이라는 건 없구나
그럼 1번. 많이 일하고 많이라도 벌어야겠다.
어쨌든 많이 버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러던 중 일만 하는 인생이 너무 비참하다고 느껴지면
워라밸을 챙기겠다면 3번을 목표로 하기도 합니다.
학창시절 경험해 보셨을거예요.
고등학교 입학 전만해도 내가 공부를 안해서 그렇지 마음 먹고 공부하면 서연고는 당연히 갈 수 있어!
라면서 서연고 이외의 대학교는 대학교 취급도 안합니다.
그리고 2학년이 될때쯤에는 서연고는 조금 힘들어보이는데
서성한도 나쁘지 않아!
이러면서 목표를 하향 조정해요.
그리고 고3이 되면 현실을 깨닫습니다.
서성한도 쉽지 않다. 인서울에 들어갈 정도로만 공부하자!
이런 마음가짐이 3학년 2학기 수능이 100일도 안 남았을때는
인서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에 떨죠.
그리고 현실은 수험생의 상당수는 지방대학을 가거나 원하는 대학을 못 갑니다.
사회 생활도 마찬가지예요.
이미 사회를 경험한 많은 어르신들이 말합니다.
젊어서 고생하면 적게 일하고 많이 벌면서 안전한 직업을 할 수 있다.(대표적으로 대기업, 공기업, 의사 등등.)
그러나 막상 사회 생활을 하기 시작하면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건 없다라는 걸 알게 됩니다.
아마 그런 조언을 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그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그렇기도 하고,
가져봤어도 상대적으로 밑바닥 직업에 비하면 적게 일하고 많이 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일을 막상 내가 하게 되면 그런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2번 같은 직업은 없다고 생각하여 선택지에서 지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1번과 3번중에서 내 밥벌이를 선택합니다.
이 와중에 4번 적게 일하고 적게 번다는 선택지는 없습니다.
설마 내가 그런일을 하겠어? 라는 생각과 함께 만약에라도 그런 일을 하게 되면 그만두고 더 좋은 직업 찾아야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게되죠.
그렇게 노동자 생활을 더 합니다.
그리고 10년차쯤 되면 99% 노동자들의 생각은 일치합니다.
내가 적게 일하고 적게 버는 사람이구나.
다시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비참할거예요.
설마 내가 적게 일하고 적게 버는 사람이라니.
2번은 현실에서는 없는 선택지.
4번은 어리석은 사람들이 하는 선택지.
1번과 3번 중에서 인생을 선택한다.
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에서 1번과 3번은 없고,
2번 아니면 4번의 선택지가 있는데
나는 4번을 선택 한 거구나.
20대만 해도 그런건 생각해 본적도 없을거예요.
그런건 인생에서 도태되고 하위 20% 정도나 되는 그런 사람들이나 하는 건 줄 알았을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좌절하지 않습니다.
30대면 아직 늦은건 아니죠.
포기 하지 않고 많이 일해도 좋으니 많이 버는 일을 하고 싶다.
그렇게 슬슬 사업이나 투자에 눈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은 사업을 선택해요.
사장님 소리라는 낭만도 있지만 평범할 경우 주변에서 투자로 성공한 사람은 볼 수가 없고,
사업으로 성공한 사람만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죠.
그렇게 사업이라는 선택지를 고르지만 역시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2021년.
투자 성공 괴담이 주변에서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진작에 선택지에서 지웠던 2번 선택지.
적게 일하고 많이 벌자!
이걸 돈복사로 실천했다면서 인터넷에서 아직도 노동하는 흑우 없냐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해요.
그리고 전국적으로 포모에 걸려서 벼락거지는 되기 싫다며
투자 시장에 뛰어듭니다.
여러분이 다 아는 내용이니 과정과 결과는 더 자세하게 언급은 하지 않을께요.
현재 수 많은 사람들이 돈복사가 아니라 돈삭제가 됐으며
그 와중에 높아지는 이자와 물가에 삶의 난이도는 훨씬 높아졌습니다.
사실 인생이 그래요.
2번 같은 인생을 꿈꾸지만,
현실적으로 1번, 3번에서 선택을 해야하고,
시간이 지나보면 다들 4번 처럼 살아간다.
상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다 이런 사고 과정을 거쳐서 이걸 깨달을 때쯤에 은퇴할 나이가 됩니다.
이 과정을 조금 더 예시로 볼께요.
많이 일하고 많이 버는 선택지를 고른사람이 있습니다.
남들 부러워 하는 대기업에 들어갔거나 의사가 됐거나.
그리고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내 인생은 없습니다.
남들이 부러워 하는 연봉 1억, 10억.
누가봐도 적게 일하고 많이 벌었다고 생각하지만
이 사람들은 당연한 댓가를 얻은거라고 생각합니다.
남들 놀때 인생을 갈아 넣어 공부했고,
직업을 얻고 나서는 수명을 갈아 넣어 이 돈을 벌었는데
내 인생이 이렇게 고통으로 가득찼으면 100억은 벌어야 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해요.
그게 사람입니다.
반대로 나는 많이 벌지 않아도 좋아. 그러니까 적게 일하고 적게 벌면서 워라밸을 챙길거야.
그러면서 공무원으로 대표되는 여러 직업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깨닫게 되죠.
나는 법에서 지정한 노동시간 다 일하고 최저시급 수준으로 버는데
이게 적게 일한 건가? 일한거에 비해 너무 조금 버는거 아냐?
이걸로는 나 혼자 살기도 빠듯해.
일은 남들처럼 하는데 왜 이렇게 적게벌지?
그러면서 역시 자신은 많이 일하고 적게 버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전부 자신은 많이 일하고 적게 버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사람들이 극소수지만 있어요.
그 사람들은 남이 볼때 어떻게 보더라도
자신은 적게 일하고 많이 번다고 생각합니다.
퇴직금 50억씩 받아가는 아주 특이한 사람들이 아니예요.
바로 사업이나 투자에서 성공한 사람들입니다.
물론 범죄로 성공한 사람도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할테지만
이 경우는 빼겠습니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생산수단을 소유한 사람들.
이라는 것입니다.
흔히 자본주의 시장의 기득권층 이예요.
노동자들이 왜 자신은 많이 일하고 적게 번다라고 생각하냐면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기업가를 예로 들 수 있겠죠.
노동자들을 부리는 사람들이요.
투자자들은 기업가를 부리기 때문에 기업가라는 생산수단을 소유하게 됩니다.
결국은 나 대신 일해주는 사람을 소유한 사람들이
적게 일하고 많이 번다라고 볼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는요.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노동자여도 상관없이
자기가 하는 일이 일이라고 생각 안하는 사람은
주변에서 볼때는 정말 열심히 일하는데
본인은 그걸 일이라고 생각 안하는 경우가 있어요.
당연하지만 이것도 기업가나 투자자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큽니다.
노동자들은 결국 남의 일을 해주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할 수 없는거예요.
저는 일 = 힘 X 시간
이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일이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서 수익을 얻는 행위.
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업은 해본 적이 없어서
투자로만 예시를 들어볼께요.
투자자에게 일이란,
돈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라는 공포를 이겨내고 투자 상품을 살 때,
돈을 더 벌고 싶은 욕심을 누르고 투자 상품을 팔 때.
내가 생각한 목표 가격 만큼 투자 상품의 가치가 오를때까지 불굴의 의지로 참고 있을 때,
내가 생각한 대로 투자 상품이 가치가 오르지 못하고 하락해서 좌절을 견디고 손절을 해야만 할 때.
자잘한 경우가 더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이런 것들입니다.
종합해 보면 감정 노동이고, 멘탈 싸움이예요.
투자 상품을 찾아내고 판단하고 전략 짜는 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재미있었거든요.
내 돈이 들어 가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 시장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투자 계획을 세우는 일은 너무 재미있습니다.
물론 투자한지 7년쯤 된 지금은 그 조차도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아요.
습관이 되버렸기 때문에 오히려 머리속에서 그걸 생각 안하고 있는 시간은 불안합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투자를 추천하기는 하지만
꼭 투자해야한다 라고까지 말하지는 않습니다.(제가 그 사람의 인생을 책임 질 수 있다면 하긴 합니다.)
많이 일하고 적게 버는 것 또한 내 운명이고,
남들도 다 이렇게 사니까 나쁘지 않다!!
욕심을 내려놓고 만족하는 삶을 지향한다면
이것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그런데 도저히 만족할 수 없다.
라고 생각된다면 생산수단을 소유하는 직업을 가져야 합니다.
저는 사업을 안해봤지만
주변에 성공한 부자 사업가들 보면
아무리 못해도 건물 한, 두채는 사놓고 사업 계속 하더라구요...
꼭 그래서는 아니지만
저는 사업은 건너뛰고 투자를 하게 됐습니다.
저는 성공한 투자자는 적게 일하고 많이 번다고 생각해요.
단, 적게 일하긴 하지만 그 일의 강도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단순히 도박 중독자 수준으로 투자를 하는 똥개미들하고는 달라요.
그 사람들은 중독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자를 하는 행위에서 쾌락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도박이고, 중독인거죠.
저는 투자를 하는 행위에서 고통을 느낍니다.
고통을 느끼는데도 하기 때문에 강박이고, 일이라고 생각해요.
성공한 투자자나 사업가라면 당연히 강박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런 정신적인 고통이 다 싫으시면 만족을 통해 많이 일하고 적게 버는 삶을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물론 저는 그럴 위인이 못되서
코인따위를 건드는 인생 밑바닥까지 왔지만 어쨌든 결과가 좋으면 모두 좋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꼭 코인 투자가 아니라도 다른 상품에 투자하시면 됩니다.(그런데 코인의 변동성을 참을 수 있을까!?)
그럼 지금까지 쓴 내용에서 투자로 성공할 수 있는 힌트를 찾아보세요.
투자 공부를 하고 매매를 하는 과정을 힘들게 느끼면 안됩니다.
물론 힘들어요.
정말 힘든데 그 힘든걸 계속 참고 하다보면
습관이 되는 걸 넘어서 어느 순간 즐거움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그게 강박이 되요.
고통스러운데도 자연스럽게 하는 겁니다.
우리가 숨쉬는데 에너지를 소모해요. 그리고 배고파집니다.
숨을 안쉬면 에너지를 만들일도 없고 배고파질리도 없는데
사람들은 굳이 합니다.
물론 이유는 살기 위해서죠.
저는 투자를 그렇게 생각했어요.
노동은 어차피 죽는 길이다.
살려면 투자는 그냥 해야한다.
투자의 이유를 살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공부하고 매매를 반복했습니다.
물고기가 육지에서 살려면 아가미 호흡법이 아니라 폐로 호흡 하는 방법을 터득하려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를 넘어서
이게 가능한가?
라는 생각이 드는데
개미가 투자로 성공하는게 이것과 비슷해요.
99% 개미는 투자로 돈을 못법니다.
벌어도 노동으로 버는 것과 비슷하거나 그것보다 못 법니다.
누가 보더라도 성공한 투자자다. 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아가미 호흡을 버리고 폐로 호흡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고통이 따릅니다.(이거 반대로 생각해도 되요.)
하지만 성공만 하면 그 이후는 돈을 숨쉬듯이 벌 수 있습니다.
노동은 확실하게 적은 수익을 주지만
투자는 불확실한 많은 수익을 줍니다.
투자가 그냥 운이라면 모를까 저 말고도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은 많이 있고
그 사람들이 아마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투자 성공법이 있을거예요.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글이나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과 크게 다를거라 보지 않습니다.
그냥 어차피 죽는거 발버둥치다 죽겠다는 각오가 필요할 뿐입니다.
현실에서
4번 많이 일하고 적게 번다.
2번 적게 일하고 많이 번다.
저는 선택지가 2개 뿐이라면
무조건 2번이지!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죽기밖에 더하겠어!?
더 잃을 것도 없다!!
나는 현명한 똥개미니까 2번 간다!!!
이런식이었어요.
물론 잃을게 없지 않죠. 너무 건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목숨도 있었고,
형편 없는 월급이지만 먹고 살 수는 있었습니다.
현명하지 않은데 똥개미라는 건 너무 볼품 없어서 앞에 형용사로 그럴싸한 거 붙인겁니다.
물론 어느것을 선택할지 고민이 되시겠지만
고민은 길게 하지 마세요.
시간 낭비 입니다.
오늘의 꼰딩은 대충 이정도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멘탈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멋모르고 했으면 됐을지도 모르는데 1 (0) | 2024.04.25 |
---|---|
이분법적 사고와 투자자. 선택과 대응. (1) | 2024.01.18 |
성공을 위해 절실함을 찾기. 부자들이 성공한 이유와 공통점. (0) | 2023.03.07 |
개미들이 투자를 못하는 이유. 투자 성공의 방법. 투자시장의 분위기 파악이란? (0) | 2023.02.23 |
방학 이후 글쓰기... 후회를 할 바에야 실패를 선택하겠다. (0) | 2023.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