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관리

멋모르고 했으면 됐을지도 모르는데 1

2024. 4. 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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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부터 쓸까 말까한 꼰딩이 있습니다.

방송에서 틈만나면 꼰딩을 하기는 했지만 이번에 쓰려는 글은 그냥 필요한 말만하면 별 효과도 없고

그렇다고 사정을 다 이야기 하기에는 저의 치부가 드러나는 내용이라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혼자 미국 여행에 와서 이런 저런 생각들을 정리하다가

방송과 글 중에 뭘 할까? 고민하던 차에 이런건 술마시고 감성이 차오를 때 해야된다는 생각에

글로 써봅니다.

밤 낮 할것 없이 심지어 잠을 잘때도 긴장하면서 매매를 하던 인생이 8년이 넘어가는 때에

시차가 확 달라진 미국에 와보니 매매 시간이 아침으로 바뀌며

밤에 혼자 있는 시간을 순수하게 사색을 즐기며 기분좋게 음악이나 듣고 혼술을 즐기는 시간도 많아지며

그걸 핑계로 글을 써보려구요.

최근에 제가 방송에서

“왜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해?”

라는 소리를 종종 하죠?

이거 뒷문장에

“해보고 안되면 되게 하란말이야!”

도 해야하는데

이것까지하면 너무 꼰처럼 보일것 같아서 안했지만

이 말 할때부터 제가 또 떠오른게 있어서 꼰딩을 할까 말까 고민만 하던 걸 이제야 써봅니다.

절대 요즘 회에서 제가 자주 하는 잔소리라서 방송에서 한건 아닙니다.

이게 다 투자할때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꼰미분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하는겁니다.

저에게 이번 미국 여행은 정말 큰 경험을 주었어요.

나는 한층 더 성장했다.

그리고 더욱 성장 할 수 있다.

체력을 키우자. 아니 나이먹어가면서 유지는 확실히 하자. 더 늙지말자.

왜냐하면 더 성장하는 나를 경험하려면 체력은 필수다.

는 기본이고 실제로 성장을 깨달은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확실하게 또 깨달았고 앞으로 내 삶의 방식을 확정 짓자에 가깝습니다.

투자를 한 이후로 마음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과거에는 정말 마음이 엄청나게 가난하고 치졸하고 별볼일 없는

그야말고 그저그런 평범한 인간이라는 자각을 하면서 살아왔어요.

자각을 하다보니 그게 보기 싫어서 계속 감추려고 하고 부정하려 했고

그런 꼴사나운 제 모습은 제가 아니다.

설령 그런짓을 했어도 그건 상황때문에 어쩔수 없었다.

며 계속 무시했었습니다.

최근에도 겉으로는 잘난척 허세부리는 버릇이 조금 남아서

이번에도 괜히 영어 못하는걸 굳이 티 안내고 오히려 잘하는것처럼 보이는듯이 행동 했다가

이렇게 갑작스러운 출장을 가게 됐습니다.

물론 출장 자체는 불만도 없습니다.

오히려 만약에 갈사람 없다고 하면 제가 나섰을지도 몰라요.

휴가를 안내고 회사 돈으로 미국에 갈 수 있는 기회가 한국에서 몇 사람에게나 주어지겠어요?

물론 갑작스러웠기 때문에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mbti도 완전 J라서 모든 일을 할때 항상 계획을 짜요.

그냥 짠다라기보다 계획이랄까 스스로 준비가 안됐다고 생각하면 일을 시작도 못해요.

지금의 저는 이런 생각을 부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쁘거나 잘못됐다는게 아니예요.

제가 의도적으로 이런 생각을 누르려고 합니다.

그럼 과거에는 안그랬다는거겠죠?

지금의저는 준비 계획 이런것들을

그냥 도전을 하지 않는 핑계.

무언가 새롭게 도전. 또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릴때가 더 많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생각을 바꾼 계기가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이더리움 친구에세 비트코인에 대해 소개 받았을 때는 망설이지 않고 투자를 일단 시작하고 봤습니다.

물론 비트코인 가격이 6개월만에 2배 가까이 오른 모습을 보고 한 이유도 있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오늘은 그때 그 일과 함께 제가 생각하는 것들은 끄적여볼께요.

어느날 어떤 일이 있었고 제가 아주 힘들어하던 상황에서

친구가 저에게 이렇게 말해줬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미래지만 멋 모르고 했으면 그냥 됐을지도 모르는데

이 말을 듣고 충격이었어요.

사실 이 대사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그건 밑에 쓰기로 하면서 일단 이 문장에서 제가 느낀점부터 쓸께요.

과거의 저는 계획하고 준비하고 조심스러워 하는 것을 장점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랬기 때문에 꼼꼼할 수 있었고

사소한 것도 챙기는 모습등등이 다른 사람에 비해 어필도 될 수 있었습니다.

돈이 없을때도 이런 모습들 때문에 그래도 잘 이겨내며 살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로는 이런 모습이 겁쟁이처럼 보여지고 느껴질때도 있었지만

겁쟁이면 어때?

그래서 살아남을 수 있으면 좋은거지.

이렇게 생각하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돈도 아낄 수 있고

사회 생활에서도 찍히지 않고 무난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학생때부터 회사다닐때도 심지어 투자도 그랬죠.

뭔가 공부 안했고 아는것도 없고 준비를 안했다 싶으면 도전을 안했어요.

그래서 2010년 초반에도 재테크를 해야하는구나.

내가 나중에 무얼 하기위해서. 돈을 벌기위해서가 아니라

살아 남으려면 투자는 꼭해야한다.

라는 사실을 알았는데도 막상 투자를 어떻게 해야할지 공부는 어떻게 해야할지.

심지어 주변에서 투자한다는 사람들 주식도 부동산도 돈벌었다는 사람 보기가 어려워서.

감히 도전조차 못했습니다.

사실 이런 것들을 인식도 못했어요.

오히려 스스로에게 계속 정신승리 하듯이.

준비하고 계획하는건 나쁜게 아니잖아.

무리하지 말아야 하잖아.

라면서 이걸 제 장점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랬던 것들이 친구에게 저 말을 듣고 나서.

한참 이후이긴 하지만 점점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지금 말하는 친구가 전에 말했던 저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수학은 어떻게 공부해야하는건지 가르쳐준 친구입니다.

가르쳐줬다기보다는 핵심이나 힌트들을 알려준거에 가깝지만요.

저는 중학생때 이 친구를 만나고 친해진 이후에

이 친구의 조언은 하나하나 그냥 흘러듣지 않으려고 노력했었어요.

항상 제가 힘들어하고 인생에서 방황할 때 무언가 하나씩 던져주듯이 알려주고

저는 그걸 꼭 캐치하고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깨달으려고 노력했어요.

어쩌면 제가 중학교 1학년때 처음 같은 반으로 만나고 첫날부터 짝이 됐을때부터

여러모로 똑똑한 친구라고 생각하며 롤모델로 삼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대학을 졸업할때쯤 취업자리를 알아볼때는 리만브라더스 사태로 한국도 일자리가 확 줄어버렸던 시기였습니다.

어쩌면 지금과 비슷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때 저는 제 전공쪽 취업이 아니라 프로그래머에 도전하며 취업을 알아보려는 상황이었습니다.

2008년만 해도 한국은 IT 강국 소리를 듣기는 했어도

IT기업 중 대기업이라고 부를만한 기업은 거의 없었습니다.

애초에 저는 sky 대학도 아니고 컴공 전공도 아니었기 때문에 중소기업에서부터 실력을 쌓아서

실적을 만들어서 엄청난 경력과 높은 연봉으로 대기업에 들어가서 제 커리어를 화려하게 마무리 하고 싶었습니다.

워낙에 취업이 안된다는 이야기만 들려왔고

특히나 한국의 IT업계는 IT버블 이후 제대로 돌아가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이라

스타트업 회사 또한 별볼일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특히나 돈에 쪼들리고 있던 저는 바로 취업이 안되면 어쩌지?

라는 생각에 첫 취업부터 무턱대고 스타트업 기업에 들어갔습니다.

어차피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뿐이라 연봉이 적어도 괜찮았고

오히려 사람이 적어서 일을 더 많이 해야하니 더 빨리 배울 수 있다고 스스로 만족하려고 했습니다.

생각만 그러했던 거고 현실은 월급이 너무 적어서 죽을 것 같았어요.

주말에 과외 알바라도 해야하나 생각을 했던 시기였으니까요.

물론 밤 10~12시에 퇴근하고 주말에도 출근하는 상황에 어림도 없다 싶어서 포기해버렸지만요.

그러던 어느날 평범하게 그러했듯이 이 친구 만나서 밥먹고 그냥 이런 저런 수다를 했습니다.

저는 사회 초년생이었고, 친구는 대학원생때였습니다.

그날 그냥 평범하게 회사생활 이야기하며 사회생활 힘들다 투덜거렸습니다.

물론 무언가 조언이 아닌 그냥 투덜이었습니다.

작은 위로조차 기대하지 않고 그냥 한숨과 같은 그런거요.

그랬는데 친구가 갑자기 진지하게 이야기 하더라구요.

 

사람은 더 높은 자리에 가면 더 많은걸 경험하게 되고 더 큰 생각을 하게 돼.
중소기업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대학원을가서 처음부터 대기업을 가는게 좋지 않을까?

 

 

얼토당토 아닌 이야기였어요.

뜬금없다고도 생각했지만 내 주제에 무슨 같은 생각을 했죠.

저도 그 친구도 공대를 졸업 했습니다.

대학생때는 반도체의 시대가 온다면서 전기전자 전공 선택하길 잘했다는 이야기도 하고,

서로 다른 회사 가게 되면 둘이 같이 이중산업스파이나 하자 같은 헛소리를 술마시며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죠.

물론 그 친구는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서울대였고 저는 sky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말해줘서 괜히 고마웠던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학교를 졸업하고 저는 회사 취업하고 그 친구는 대학원으로 진학했습니다.

심지어 이미 모 대기업 취업이 확정된 상황에서 회사 돈으로 대학원을 다니는거였어요.

게다가 교환학생으로 유학도 다녀왔었습니다.

저는 그럴 성적이나 능력도 안됐지만 설령 회사나 학교에서 대학원비를 다 대준다고 해도 생활비를 어떻게 할 수 없었기에 가지 않았을겁니다.

그래서 그때는 속으로만 생각했어요.

‘넌 집이 잘사니까 그럴 수 있는거야. 너도 나같은 상황이면 대학원이나 가는 한량 짓 할 수 없을껄?’

이때 질투가 많이 났습니다.

그래도 입 밖으로 차마 말하지 못했어요.

원래 조심스러워 하는 성격이었으니까요.

제가 중학생때 이 친구에게 공부를 배우고 친구 쫓아서 같은 동네 조그마한 학원도 다녔습니다.

중학교 다닐때도 전체성적은 이 친구가 더 높았어요.

간혹 전교 1등도 하고 3등안에는 항상 들어가는 친구였습니다.

저는 어쩔때나 전교 5등 안에 들어가고 보통은 10등 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수학과 과학만큼은 전교 1등이었고 그것도 3학년때는 1, 2학기 중간, 기말고사 전부 100점을 받았기 때문에 내가 종합성적은 떨어지지만 수학, 과학은 너보다 낫다.

그거 하나 저 혼자 자부심으로 갖고 있었어요.

그렇기에 학생때는 저보다 공부 잘하는 친구를 별로 질투 하지 않았어요.

나도 너보다 잘하는게 있다는 자부심 하나로 제가 떨어진다고 생각 안했거든요.

고등학교 가서는 점점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그것도 저는 스스로 핑계를 찾았죠.

나는 1 2학년때 공부에 집중할 환경도 아니었고 놀아서 그렇지 내가 다시 열심히 하면

다른건 몰라도 수학, 과학은 잘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래봤자 대학교에서는 소위말하는 급이 달라졌지만요.

그래도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나는 하면 된다. 이런 생각 한가득이었습니다.

그런것들이 모여서 한번 터질뻔 했던거예요.

그래도 참았습니다.

사회초년생의 자신감이었을까요?

나도 열심히 해서 기어이 대기업갈거고 너보다 연봉도 더 받을거고 언젠가는 너보다 돈을 더 많이 벌거야.

그러니까 지금 뒤쳐지는 것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속으로 정신승리하면서 그 날은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학생때는 인식 못하고 있었는데 이때부터 자격지심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도 불안했습니다.

겨우 20대였고 어쨌든 취업도 했지만

점점 불안해졌습니다.

이때쯤에는 나도 잘사는 집에서 태어나고 펑펑 지원받았으면 누구보다 잘했을텐데.

완전 멋지게 살고 있을텐데.

이런 생각들을 하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학생때까지는 힘들다라는 생각은 했지만 질투나 자격지심은 꼴사나운 짓이고

내 문제점은 고치고 잘하는건 더 열심히해서 잘해야지라는 생각을 하며 살았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인간적인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는 나는 그냥 별볼일 없고 하찮은 평범한 인간이다.

수십억명이 살고 있는 이 지구에서 그냥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연약하고 특별할 것 없는 그냥 인간.

이런 것들만 깨닫게 되더라구요.

이러면 안된다고 스스로 생각해도 쉽게 고쳐지지 않고.

나는 왜 특별한 재능 하나 없지?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사는데도 남들만큼만 사는거면

재능은 커녕 다른 사람보다 모자란거 아닐까?

중간도 못가는 형편없는 인간인걸까?

2010년 즈음에 한국에 불기 시작한 힐링유행. 인문학유행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강연도 보러 다니고 했었는데

많은 강연자들이 평균보다 못한건 잘못된게 아니다. 라거나 하는 이야기들은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 말을 비웃는게 아니예요.

저는 남들보다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으니까

애초에 남들만큼 사는걸로 만족이 안됐던 것 뿐입니다.

만약 욕심이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말이었을겁니다.

요즘도 이런 이야기는 많이 하잖아요?

2008년 리만브라더스 이후처럼

지금도 경제 위기가 오고 있으니까요.

인간세상 돌고 도는...

어쨌든 무언가 특별한 변화가 있을만한 깨달음은 없었고

사실 엄청 기대하지도 않았어요.

결국은 제 욕심이 문제라는걸 알고 있었고

그렇다고 아직 젊은데 욕심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으니

나중에 나이먹고 열심히 할만큼 해보고 안될때

그때 욕심을 버리는걸 배워보자 하고는

그저 하루하루 회사일과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30대를 막 넘어가는 순간 확 무너져버리더라구요.

이때의 이야기, 기타등등은 방송에서 틈틈히 언급했으니 살짝 넘어갈께요.

글로 남기고 싶지가 않습니다!(당당한 귀찮음)


살짝 미국 감성에 젖어 일기처럼 쓰다보니 시간도 늦었고

다음 내용은 내일 새벽이나 또 밤에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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