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추억의 게임에 대한 글을 써봤습니다.
그 글에서는 못썼지만 어렸을때부터 게임을 즐기고 재미있게 하면서
저도 게임이란 스트레스 풀거나 혹은 재미를 위해 하는 도구 또는 문화정도로만 생각하다가
최근 나이를 먹고서는 게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는데
그런 시각을 갖게 된것도 다 과거 게임이라는 컨텐츠 태동기 무렵부터 즐겼던 세대이기 때문에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흔히 우리가 게임이라고 부르는 최초의 비디오 게임이 무엇인가?
라고 하면 의견이 생각보다 많이 갈립니다.
누구는 1940년대 컴퓨터라는 것이 개발되면서부터 시작됐다고도 하고
누군가는 최소한 비주얼로 볼 수는 있어야한다며 1960년대 스페이스워를 언급하기도 하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고 그냥 제 기준에서는 닌텐도의 패미컴이 최초의 비디오게임이었습니다.
그전에 아타리쇼크 이전의 게임은 아예 모르고
스페이드 인베이더나 팩맨 갤러그 같은것도 패미컴으로 즐겼고
미국이나 일본같은 선진국은 몰라도 한국에서 최초의 비디오게임 세대라고 하면 아무래도 7080세대들일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7080을 축복받은 세대라고 합니다.
아날로그 시대와 디지털시대 사이 어딘가를 10대시절에 보내면서 모두 다 경험해 본 세대라며
창의력이 가장 뛰어나며 한국 특유의 가난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라고도 하는데
저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세대라고는 해도 그 안에서 지역에 따라 빈부에 따라 경험의 차이가 크겠지만
그럼에도 공교육 시스템 안에서 대충 비슷비슷한 것들은 대부분 하고 자란 세대입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저는 1990년대에도 그런건 있었지만
2010년 언저리부터 게임은 마약이니 도박이니 정말 최악의 취급을 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입으로는 게임도 문화라고 떠들지만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저 마약이고 도박이었지만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조차도 마약은 몰라도 도박성은 많이들 인정을합니다.
저도 게임이 마약은 몰라도 도박성은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도박성이 나쁘냐고 하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코인을 시작으로 선물매매까지 하는 저에게 있어서
게임의 도박성 따위는 간에 기별도 안갈뿐더러
저는 20대 언젠가 친구와 함께 해외 여행다니면서 카지노를 경험한 이후로는
아시아에 존재하는 유명한 카지노는 다 가봤고 30대 미국 출장으로 라스베가스까지 경험해봤으니
이제 뭐 어느 카지노를 가봐도 감명받는것도 없으며
한때는 정말 빠져서 해서 해외여행 이후 일요일에 한국 도착하면 화요일 오전까지는 계속 카지노 생각과
머리속에 카드만 생각나고 업무중 손으로도 마우스를 잡았지만 칩을 잡는 자세로 마우스를 잡는등
과거에는 나 도박 중독이었나? 싶기도 했는데
어차피 그딴건 투자를 한 시점인 지금은 이제는 도박도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솔직히 도박중독에 빠지는 사람은 도대체 어느정도인가? 선물매매하면 다 고쳐질텐데... 같은 생각이나 할 정도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게임, 더 나아가서 게임업계나 게임 자체의 시스템은
엄청난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와 그 시작이 된 게임을 소개할까합니다.

뜬금없이 게임 도박이니 문제니 하다가 나온 게임!
대항해시대2입니다.
제가 사실상 최초로 즐긴 RPG 게임입니다.
대항해시대2의 장르를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는 하는데 저는 RPG라고 생각하고 했습니다.
그도 그럴께 제가 아마도 처음으로 접한 RPG 게임이라면 패미컴의 파이널판타지3였는데
일본어여서 뭔 말인지도 몰랐고 그냥 뚝딱뚝딱하다가 재미없어서 관뒀거든요.
당시에는 그게 파이널판타지3인지도 몰랐습니다. 뭐 이런 개똥같은 게임이 다있지?
어지간한 게임 일본어 나와도 대충 뚝딱뚝딱 눌러서 다 깨던 저였지만
RPG 만큼은 언어장벽을 넘지 못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이 게임을 접했는데 접한 이유는 별거 아니었습니다.

초등학생이던 당시 제 짝궁이 이 잡지를 사서는 학교에서 계속 뭘 보는겁니다.(당시는 남녀가 짝궁이 국룰)
그래서 뭐봐? 하면서 보는데 이게 막 그렇게 재미있고 어쩌구 설명하는데
씹덕같은걸 넘어서 뭔말인지는 몰랐지만 저도 게임은 좋아합니다.
당시 저는 같은 아파트 살던 제 친구 엄마가 운영하는 피아노 학원을 다녔고
피아노 다 치면 친구랑 같이 친구 컴퓨터로 게임을 즐겼는데
그때 빠져있던건 프린세스 메이커2와 삼국지2였거든요!
그래서 뭔지는 모르지만 학교에서 제 짝이 뭔가 게임을 보면서 씹덕같은 소리 하는데서
절대 동질감을 느낄수는 없었지만 게임이라는거에 관심은 가졌었습니다.
그러더니 공략집을 보여주며 이것 저것 설명하는데
이 게임이 코에이에서 만든 어쩌구 삼국지 만든 회사가 어쩌구.
참고로 저는 영어라는걸 중학교 1학년 올라가서야 알파벳을 배웠기에 초등학생때는 알파벳도 읽을줄 몰라서
영어로 써있는 코에이 비스코 이런건 몰랐는데 짝궁이 말하는 코에이라는 단어에
코에이? 나 그거 알아. 삼국지2 만든곳 아냐? 했더니
그때 그 짝궁의 "너도 코에이 아는구나?" 하던 눈빛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러더니 자기가 컴퓨터 산지 얼마 안됐고 매직스테이션 어쩌구 하는데
역시 씹덕같은 소리 다 건너뛰고 친구가 우리집에 오면 내가 이 게임 시켜줄께. 하길래 따라갔습니다.
참고로 저의 목적은 그때만 해도 게임보다도 그때 그 짝궁이 학교 근처의 과일가게 하는집 아들내미였고
제가 집가는 길에 있던 과일 가게에 거기 사장님을 당연히 알고 있었고
맨날 지나가다가 과일 먹어보라고 주셨기 때문에
친구 집 놀러가면 과일 실컷 얻어먹겠지? 라는 가벼운 생각에 따라갔었어요.
그리고... 제 인생이 바뀝니다.
대항해시대2 잘은 모르는데 진짜 너무 재미있었어요.
배가 막 움직이는것만 봐도 너무 재미있는데 전투를 하고 일기토를 하고
삼국지2만으로도 재미있다고 생각하며 친구랑 피아노 치고
게임만 2~3시간씩 하면서 징병 좀 더 하라고!!
그냥 관우 장비 조운으로 다굴치면 끝난다고!
일기토로 하나 잡고 시작하라고!!!
같은 소리나 외쳤던 저에게
대항해시대2는 말도 안되는 신세계였습니다.
심지어 제가 뿅간 부분은 언제나 그렇지만 OST
대항해시대2 OST는 지금도 종종 듣습니다.
저는 원래 음악소리에 쉽게 낚이니까요!
아무튼 그때쯤부터 저도 컴퓨터가 너무 갖고 싶었었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부모님을 조를 명분을 만들까?
같은걸 내내 생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친구에게 이 게임 나도 복사해줘!를 이야기 했는데
친구가 이거 CD 넣어야 하는거라서 복사 못해줘.
그런데 잡지사면 이 게임 그냥줘.
라는 소리에 컴퓨터는 없는데 잡지부터 덜컥 샀었네요.
처음 명분은 과일이나 먹으러 가볼까?에서 게임 하러 친구집에 가며 즐겼던 게임.
원래 이 세상에서 제일 나쁜 친구가 친구 집에 초대해서 RPG 하는 X끼인 법인데
저는 이 게임이 너무 좋아서 은근슬쩍 나도 해볼래로 뺏어서 했던것 같습니다.
이후 게임피아에서 8월에는 삼국지3 9월에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를 주는 미친짓을 했었는데
이 무렵부터 게임 잡지라는걸 보기 시작했던것도 그렇고
본격적으로 컴퓨터가 너무 갖고 싶었던것 같아요.
참고로 다른 이야기 잠깐 해보자면 저는 집이 중산층도 못되었기 때문에 1997년까지 컴퓨터는 없었는데
인터넷은 했었습니다.
당시 아빠 회사 사택에 살았고 회사 사택내의 복지센터 같은 곳에서 사원 가족을 위해
이런 저런 교육 및 행사 같은걸 자주 했었는데
사택 내의 복지 공간에 컴퓨터실이 있었습니다.
그냥 컴퓨터도 아니고 무려 인터넷이 되는 컴퓨터였습니다.
모뎀같은 어접떼기가 아니라 IMF전에 이미 초고속 인터넷 시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었던 거였어요.
그래서 컴퓨터는 엄청 친숙했는데 집에 돈이 없는걸 알아서 차마 사달라고는 못했는데
프린세스 메이커2만 해도 어떻게든 참고 있었지만
대항해시대2 삼국지3 어스토니시아스토리에서는 도저히 못참고 사달라고 합니다.
명분은.. 학교에서 숙제가 어쩌구. 인터넷으로 하면 더 잘할수 있고 저쩌구.
아무튼 공부 잘해서 성적 높이겠다 선언!!
처음에는 씨알도 안먹혔지만
누구도 컴퓨터 있고 쟤도있고 진짜 개나 소나 있는데 나만 없어 컴퓨터!
이렇게 중학교 가서 성적 떨어지면 어떡해!! 빼애애애액!!!!
단비의 드러눕기등등 온갖 추잡한 짓거리로 졸라대기 시작해서
어떻게든 저도 컴퓨터가 결국 생겼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회사에서 컴퓨터 대량 구매하며 교체하는데
컴퓨터 업자에게 부탁부탁하셔서 1개 어떻게든 정말 싸게 받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이게 뭔가 대단한것 같지만 사실 사택에 사는 친구들 집에 있는 컴퓨터는 다 그런식으로 생긴거였어요.
그래서 저의 최초 컴퓨터도 삼보컴퓨터입니다.
원래도 제가 다 컴퓨터 봐둬서 세진컴퓨터의 진도개가 이름도 예쁘고 디자인도 예뻐서 그걸로 사달라고 하려고 했는데
아빠가 어디선가 컴퓨터 오다 주웠다로 집에 뿅! 하고 컴퓨터가 생긴겁니다.
심지어 제가 알아본 진도개는 펜티엄1 160 이라는 모델이었는데
아빠가 주워온(?) 컴퓨터는 무려 펜티엄MMX!!
진짜 최신형 컴퓨터였습니다.
용량도 무려 3.2기가 초거대 용량!!!
당시 3.2기가면 게임 100개는 설치하고도 남아도는 엄청난 용량이었죠.
아무튼 어찌어찌 컴퓨터를 얻어내고는 그동안 잡지로 사놓은 게임을 다 하는데
제가 제일 빠져서 열심히 했던 게임은 대항해시대2였습니다.
이 게임을 할때는 프린세스 메이커2도 안보이더라구요.
농담이 아니라 이 시절 대항해시대 하던 초딩들이 다 그랬겠지만
사회과부도를 펼친다 수준이 아니라 도시 지명과 지형을 다 외우는 수준이 됩니다.
심지어 이걸로도 부족해서 공략집에서는 나오지 않는 각 지역의 주요 생산품 같은건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한글97로 정리를 해서 프린터기로 뽑아서 봤습니다.
프린터기는 회사에서 프린터 교체하고 버리는걸 집에 가져오셔서 프린터기가 있었습니다.
이 프린터기로 초등학생때부터 중학생때까지 온갖 수행평가나 숙제를 깔쌈하게 잘해서 점수 잘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역시! 일단 애들에게는 최첨단 기기 다 사주고 보는겁니다~
아무튼 식음을 전폐하고 엄청나게 했는데
이 당시 공략집이라고 해봐야 어디가서 뭐해라 같은 정말 일직선 공략이 다였습니다.
그러니까 그것만 따라하면 게임을 클리어하게 해주는 그런 공략집이었는데
저는 애초에 누가 이렇게 하라고 하면 그게 정답이어도 일단 뻗대고 NO 외치고 생각하는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공략집따위는 던져놓고 정말 막힐때나 보는 용도였습니다.
애초에 당시는 공략집을 보면서 게임한다는 개념같은건 없었어요.
오락실 키즈들이 다 그렇듯 상대방 플레이 곁눈질로 스킬 훔치는게 기본이고
처음에는 그걸 따라하지만 나중에는 본인 마음대로 하는 그 느낌!
물론 100원으로 최대한 오래 놀기 위해서는 온갖 얌생이 플레이를 하긴 하지만
이게 도를 지나치면 바로 의자 던지고 싸움나는 격동의 90년대니까 알아서 눈치껏 플레이하는게 기본이던 시절이니까요.
그렇다보니 게임 플레이가 어땠겠어요?
아주아주 더뎠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좋을만큼 열심히 했죠.
여기서 중요한게 이겁니다.
내 마음대로 하는데서 최대한 효율을 뽑는다.
진행이 막히면?
진짜 모든 사람에게 다 말을 걸어본다.
모르는 지명이 나온다? 지도 뒤져봅니다.
그리고 이 시절 게임이 그렇지만 어디가서 뭐해라 같은 친절한 설명은 없지만
중요한 인물은 다 일러스트가 있고 모델링이 화려한법.
그래픽이 아무리 도트로 저해상도로 그게 그거 같지만 초딩의 날카로운 감각으로는
그래픽 RGB값만으로 누군 색깔놀이용NPC고 주요인물이고 악당이고 우리편이고 중간보스고 다 알아보는법 아니겠어요?
게임에 한글이 있는데 공략집을 왜봐? 너 한국인 아냐?? 가 기본이던 시절에는
집요함과 통찰력만 있으면 모든 게임이 다 클리어했습니다.
특히 중간 보스에 막힌다거나 하이레딘레이스에게 털린다거나?
그러면 노가다를 더해서 더 강해지고 도전하면 돼!
수도없는 반복작업을 통해 레벨과 장비빨로 찍어 누른다!
그리고 그 수도없는 반복작업과 함께
진행방법을 모를때 온갖 도시와 맵을 다 쑤시고 다니며 npc와 전부 대화를 하고 다니다 보면
이제 게임 제작자보다 게임의 구조를 더 잘 알게되고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꼼수를 배우게 되는겁니다.
처음에는 암스테르담 유리구슬을 런던에 팔고 런던 양모 모직물등을 암스테르담에 파는걸 시작으로
제노바에서 은을 산다음 마데이라에서 계속 끊어서 팔아치워서 물가를 폭락시킨다음
마데이라 금을 왕창 사고 제노바에 팔다가
모은 돈으로 리스본 개발시키면 리스본에서도 은이 나오기 시작등등.
이스탄불 중심의 오스만투르크 도시를 돌며 미술품과 오데사의 캐비어를 사서 유럽에다 팔면 순식간에 돈을 벌고
그걸로 지벡 5척을 준비한 후 나폴리 비밀시장에서 성기사의 갑옷만 입히면 이제 하이레딘도 줘패고 다닐 수 있는 무적함대!
이제 신대륙가기 시작하면 스토리를 한번에 쫘악 밀어버릴 수 있다던가.
나중에 동아시아에서 투자등으로 배는 전부 철갑선으로 바꿔버리고 컨셉질이나 하는 고인물 플레이까지!
대항해시대2 캐릭터가 6명이니 만큼 나중에 스토리 즐기게 되면 온갖 협작질에
이미 스토리와 전혀 상관없는 제 상상속 플레이로 아예 스토리를 혼자서 새로 만들어서 즐기는 지경이 되는데
이런 과정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대항해시대2를 그렇게 해서일까요?
그 이후 게임들이 대게 그렇습니다.
정말 제작진이 깨지말라고 만들어 놓은 극악인 것조차 이거 어떻게 하면 잡을 수 있지 않나?
같은 청개구리 같은 플레이만 떠오른다던가
당시에는 불합리한 에어리스 다 키워놨더니 죽여서 아이템까지 뺏긴다거나
알이 성능 좋고 강해서 잘 키워놨더니 스토리 마지막에 적이 되버리고
우리 파티는 답도 없고 등등.
그런데 이것조차 어찌저찌하면 아무튼 깰 수 있다던가.
온갖 불합리도 계속 반복반복 또 반복을 통해 패턴을 전부 외워서
꼼수에 아껴둔 사기 아이템을 다 퍼붓고 기어이 깨버린다거나.
심지어 한글 게임인데 못깨면 병X이고 일본어 게임도 대사집을 보면서
나머지 아이템 이름같은건 대충 다 써보면서 성능 파악하며 진행한다던가 하는식으로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게임들은 참으로 무식한 방식으로 클리어 했었습니다.
그래도 이정도면 다행이고
한국 게임은 당시 버그가 너무 많은게 기본이기에
깨냐 못깨냐가 아니라 어떤 순서로 뭘 하면 버그가 터지는지 하나하나 세이브도 못한거 게임이 터지면서
진행을 했었으니
진짜 불합리함도 근성앞에서 다 무릎꿇게 되있다는걸 경험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어요.
창세기전2 템페스트 마지막 전투 3연전에서 천지파열무와 아이템 흡입으로 쉽게 깰 수 있는걸
밸런스 잡으려고 그런건지 마법이나 필살기 쓰면 버그로 게임이 꺼져서
4시간동안 평타 깡뎀으로 패면서 맞을때 어떻게 살살맞아야 하는지 뒤통수 안보이게 자리 잡아가며 전투하던건 이가 갈렸지만
지금은 그저 추억으로 잊을수가 없네요.
여기서 중요한건 이거예요.
아무리 넘기 힘들어 보이다 못해 불합리한 요소들도
제작진도 유저도 전혀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다 터져나와서 스트레스가 극한으로 쌓여도!
하고 또 하고 또 해서 반복하다보면 결국 공략법이 보이며
이 과정에서 온갖 꼼수나 얌생이 제작진이 하지 말라는것 마저도 기어이 하다보면
클리어할 수 있고 그때 도파민은 미친다!!
이 뽕맛을 보고 나면 이제 어지간한 불합리도 화는 나도 그냥 너 나중에 내가 기어이 잡아먹는다. 딱 기다리고 있어라!!
라는 자세가 기본으로 탑재된단 말이죠?
어쩌면 과거 한국 정부가 게임 하지 말라고 했던건
한국이라는 국가 기본 시스템과 분위기가
하란것만 하고 그 외에는 전부 하지마!!!
같은 관료제의 온갖 폐해를 다 담은 똥덩어리 시스템으로 서민들 통제해야하는데
게임을 통해서 온갖 편법을 다 배워서 기어이 나라 뒤집어버릴까봐 그런것 아닐까 하는 음모론만 자꾸 생각납니다.
그런데 이게 진짜 의외로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게
지금을 보세요.
2010년 언젠가부터 분명 정부 차원에서 게임은 마약이니 도박이니 하면서 통제하는 움직임도 있지만
반면에 게임의 긍정적인면도 언급하기도 하고
학부모들 중 일부는 저처럼 이미 게임을 하며 자란세대이기에
예전처럼 아이들 무작정 게임을 통제하지 않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옛날에 게임을 신나게 즐겼던 제 기준에서 볼때 지금 게임은 오히려 문제가 있습니다.
통제해야한다는게 아니예요.
여기서 루딩식 음모론 하나 풉니다!
지금 정부는 마약이니 도박이니 욕하지만
정작 게임을 그렇게 통제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게임 심의를 보면 엄청난 폭력성이나 음란성등이 보이면
적절하게 유교식 통제를 하긴 하지만
옆나라 게임강국 일본을 보세요.
일본은 게임 통제가 더 심합니다.
아예 19금 성인용 게임은 건들지 않지만
일단 비디오 게임이라고 하면 한국보다 음란성 통제는 더 하며
폭력성은 아예 피가 튀면 안되는 수준이고
고어 요소가 강하면 발매 자체를 막아버립니다.
그에 반해 한국은 의외로 어째서인지 왜?? 싶을정도로 심의가 그냥 통과 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아요.
제가 이걸 처음 알았던건 갓오브워라는 게임이 발매했을때
한국은 미국과 동일한 등급으로 무삭제로 발매됐는데
일본은 온갖 요소가 삭제되서 소니에서 만들었음에도 소니를 통해 발매는 못하고 나중에 캡콤을 통해
온갖 칼질을 다 당해서 발매를 했습니다.
일본의 기준도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데
일본보다 게임에 보수적인 한국에서는 어쩔때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심의가 통과 안되기도 하고
어떤건 이게 통과 됐다고?? 싶은게 한 두개가 아닙니다.
물론 한국이 하는 일이 다 그렇지만 주먹구구식이고 제대로 안해서 그냥 대충 다 통과 되는거겠지. 싶긴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꾸준하게 문제가 되는 게임의 도박요소.
흔히 말해서 확률 가챠입니다.
우리가 대부분 확률 가챠에는 문제가 있다는점을 인지하고 그 부분을 항상 지적하기도 하는데
정작 한국에서 문제 삼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pay to win 이라는게 있어요.
간단하게 말해서 현금을 써서 과금을 통해 더 좋은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얻어서 게임을 클리어 하는겁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냐!!
제가 게임에 대해 쓴 내용을 보세요.
저는 5살 무렵 슈퍼마리오를 시작으로 게임을 이것 저것 많이 즐겼습니다.
그리고 그 어린 시절 게임을 통해서 배웠던건
아름다운 스토리. 게임을 통해서 배우는 인간의 심리와 정의와 악. 기타등등.
많은 생각할 거리도 있었는데
특히나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집중해서 노력하면 결국 넘지 못할 산은 없다!
인간이 만든건 어지간한건 근성으로 극복 가능하다!!
이런걸 깨달았습니다.
어린시절 게임을 통해서 배우는 가치관은 무시할 수 없다를 넘어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가치관.
어쩌면 가장 중요한 자기만의 가치관을 배울 수 있는 과정일 수 있어요.
원래 10대 시절의 기억이 강렬하고 그때의 경험이 평생간다는건 이미 다들 생각할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10대들은 게임을 쉽게하면서 좋아하고 빠지기 좋은 문화이구요.
여자들은 몰라도 10대 남자들의 99% 이상은 야동을 봤을거며
90% 이상은 게임을 하지 않을까요?
여자들도 야동은 몰라도 게임은 은근히 많이 해요.
스타크래프트는 몰라도 포트리스나 크레이지아케이드 정도라면 안해본 애보다 해본애가 더 많았습니다.
아무튼 이정도로 10대 시절 다수가 접하는 문화가 게임이라는거죠.
그런데 요즘 게임을 보세요.
확률 가챠요소로 원하는걸 이룰 수 있으며
돈을 지르지 않으면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는 아예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러면 요즘 애들 머리속에는 무슨 생각이 날까요?
인생 어차피 운빨 ㅈ망겜이며 돈으로는 모든 문제가 해결되며
돈많은 부자집에서 태어나지 못하면 그냥 인생 리셋하는게 낫다.
같은 조선시대 개망나니 상놈들이나 할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고 다니지 않겠어요?
제가 통계 데이터를 내본건 아니어도
요즘 애들이 우리때보다 유독 더 돈으로 다 해결된다는 둥. 인생은 운빨이니 유전이니 같은 소리를 훨씬 많이 아무렇지 않게 합니다.
그럼 여기서 진짜 음모론!!!!
왜 한국 정부는 80년대부터 게임을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 주제에
왜 어느때보다 게임의 문제가 심각한 지금
도박요소나 pay to win 에 관대할까요?
입으로는 게임 통제해야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한국 정부나 사회 분위기를 보면
게임회사는 무조건 가챠요소를 넣어야 살아남는다.
어차피 다 돈벌자고 하는짓인데 기업이 돈을 추구하는건 당연한거 아냐?
그러니까 가챠요소 무자비하게 넣고 pay to win은 자본주의 세상에서 당연한것 처럼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이걸 그냥 놔둬요.
이건 어쩌면.... 정부도 아는거 아닐까요?
게임은 아이들 세뇌하기 가장 좋은 수단.
사다리 걷어 차는김에 다시는 기어오르지 못하게
아이들의 근성 꿈 희망 노력을 거세한다.
게임을 통해서!!
원래 루딩식 음모론이 다 그렇고 그런거 아시죠?
그저 저는 안타까워서 그럽니다.
게임을 통해서 무언가를 꼭 배워야하는건 아니지만
게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 있습니다.
크로노 트리거를 하면서 내가 어떤 플레이를 했느냐에 따라 미래요소가 바뀌고 스토리가 바뀌고.
니어 레플리칸트에서는 1번 클리어하고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적들이 괴물 소리내는게 대사로 보입니다.
그때 받는 충격. 세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되는 경험들.
스포가 있기에 나중에 이 게임도 글로 쓸때 진짜 게임에서만 표현 가능한 감동과 경험.
진짜 이런걸 경험하길 바라는데
요즘 특히 한국게임은 유독 가챠와 돈질로 클리어 하는것 말고는
뭐가 있기는 한가? 싶은 수준이예요.
다 그런건 아닙니다만.
아무튼 제가 게임은 근성으로 다 된다!를 처음 알게된 게임이 대항해시대2였고
진짜 너무너무 재미있었으면서
대항해시대2와 함께 이후 플레이 했던 창세기전을 하면서
저는 유럽 역사에 엄청난 관심을 가지게 되며
제가 역사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계기가 됐었는데
이건 또 나중에 창세기전을 이야기 할때 써보겠습니다!
그럼 오늘 게임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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